본문 바로가기

윤댈's 드라마이야기

인생 드라마 "나의아저씨" 이야기(명대사/줄거리/결말)..feat 아이유 사랑..

이 드라마를 보면서 공감하고 느낀 점이 많다..

초반에는 뭐지 이 지루한 전개는..분위기는..

그렇게 할 것도 볼 것도 없어서

1화 보고 2화 보고..

뭐지..이 묘한 매력은..계속 보게 되네..

그렇게

같이 웃고

같이 아프고

같이 슬프고

같이 울며..

나의 아저씨..

리뷰 시작합니다

스포가 있고 얘기가 길어 지루할 수 있습니다.

워낙 명작이라.. 대충 할 순 없더라고요..

나의 아저씨 서로의 관계 한 번 보고 갈게요

박동훈 부장과 지안이는 같이 회사 다닌다

(지안이는 박동훈 부장이 뽑은 계약직이랍니다.)

박동훈 부장은 싫어하는 후배가 대표로 있어

안전팀으로 좌천되어 있는 상태이며.

자기 직속이 대표 라인인 윤상무라

속앓이를 좀 하고 있다

왕전무와 박상무는 대표를 쳐내고

자기들이 실세를 잡으려고 하고 있고

이를 위해 박동훈 부장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

박동훈 부장은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

변호사인 아내 윤희가 있고

외국에서 유학 중인 아들이 있다.

행복해 보이고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윤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지요.

그리고 홀로 힘들게 삼 형제를 키우신 엄마

사업 망하고 백수 된 큰형 상훈

영화판에서 성공하려다 망한 동생 기훈

이렇게 삼 형제는 매일 술 마시고

주말에 조기축구를 한다.

지안이는 살인을 했다.

사채 빚으로 구타를 당하는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어린 지안이는

공부해야 할 연필이 아닌

칼을 들게 되었다..

얄궂게도.. 자기가 죽인

사채업자의 아들인 광일이가

계속해서 괴롭힌다..

때리고..욕하고..

하지만 지안이는 그런

광일이가 안쓰럽기도 하다..

.

.

.

초반에 나의 아저씨에 대한 느낌은

많이 어두웠다.

전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봤던거라

둘이 알콩달콩 연애하는 건 줄 알았고

이 생각은 바보같이 중반까지도 가지고 있었다

초반에 무표정으로 무당벌레를 죽이는 지안이를 보면서

감정이 없고 차가운 인상을 받았다.

반면에 박동훈 부장은 남들이 무서워하며

내쫓을려고 하거나 건들기조차 싫어

도망 다닌 벌레를 살리려고 했다.

작가님께선 이렇게 상반된 모습으로

박 부장과 지안이를 묘사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이런 묘사는 드라마 내내 보인다..

소속되지 못하고 외로이 일하는 지안..

그게 안 스러워 챙겨주는 박 부장

지안이 꼴 보기 싫어 내보고 싶은 동료들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 않는 동료들

여러분은 어디에 속해 있나요?

.

.

.

극 초반에 나오는 지안이의 삶은 정말..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불행의 끝이 여기구나 싶었다

부모의 사채 빛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할머니를

살리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아이..

그 죽은 사채업자는 소꿉친구의 아버지 였고

그 소꿉친구는 대를 이어..괴롭히고..

하나뿐인 가족인 할머니는 말도 못 하시고

편찮으셔서 거동도 힘들고..

광일이가 지안이를 때리는 장면에서

정말 충격을 받았었던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할머니만은 지키려고 하는 지안이..

글 쓰면서도 마음이 저려온다

.

.

.

나의 아저씨에서는

드라마 이야기를 이끄는 세 가지 물건이 나온다..

첫 번째로

박동운 상무를 뇌물 받은 혐의로

뒤집어 씌워 내보려고 한 윤상무의 돈봉투..

비슷한 이름을 가진 박동훈 상무에게 전달 되며

박부장과 지안이의 연이 시작 되는 계기가 된다

두 번째

지안이의 신발..

한 겨울에 목이 없는 그리고 발목양말만 신는

지안을 안쓰러워 하는 동훈..

그리고 마지막

박부장과 지안이의 이야기이자 이 드라마를 이끈 물건..

대학 후배인 회사 대표이사인 도준영과

자신의 와이프인 윤희의 관계..

우연히 이를 눈치챈 지안..이를 이용한 도준영과의 거래

지안은 돈을 위해 박부장을 잘라준다며

도준영과 거래를 시작 하게 된다.

그리고 나의 아저씨 이야기의 처음이자 끝인

동훈의 핸드폰에 도청프로그램을 깔게 된다.

도청 프로그램을 통해 지안은 동훈의 주변인물을

알게 되며 감정을 공유하게 되며,

동훈도 이런 지안과 얽히게 되면서

지안의 집안 사정을 알게 되며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착하다.."

지안이 할머니 모시는 것을 보게 된 날..

생각치 못한 지안의 모습을 본 동훈이 한 말..

.

.

왜 때렸어? / 아저씨 욕해서요..

회식 때 동훈 부하직원이 욕해서 썀싸대기 갈기고

동훈에게 왜 때렸냐는 물음에..대답하는 지안..

웃는 지안..

개인적으로 나의 아저씨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

동훈과 지안이 서로 술을 마시다가 서로 눈치 보며

술 잔을 못 내려놓고 계속 마시다가 눈을 마주치자..

웃는 지안...

지안이가 행복해 보여서 기뻤는데..

이 고된 세월 한 번 웃지도 못한 것 같아서..슬프기도 했다

지안이 살인을 하는 것을 알고도 이해하는 동훈과 이를 안 지안의 눈물..

"나 같아도 죽여, 내 식구 패는 새끼들 다 죽여~!!."

이 장면에서..동훈의 어른의 모습과

지안의 아이같은 모습에...

너무 슬펐다..

진정한 어른의 모습에 어른처럼 행동한

아이가 주저 앉아 울었다..

"화이팅"

동훈에게 화이팅을 외친 지안..

그녀에게는 자신보다는 불쌍한 동훈이 안쓰러웠다..

그리고 좋아한다..

좋은 사람이예요 엄청..

동훈이 상무가 되고 지안과 얘기하는 장면..

동훈은 자기는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니라고 했으나..

지안은 단호하게 얘기한다..

당신은 좋은 사람이라고..

그리고..

지안의 할머님이 돌아 가신 회차에서.

감정이 받혀서 너무 많이 울었던 것 같다..

난 태어나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딱 한 번..울어봤다..

헬로고스트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러나 나의 아저씨에서는 이미 돌아가시는 것을

아는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많이 울었던 것 같다..

보는 내내 사랑했던 한 분이 떠올랐기에..

사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분 중

한 분이 작년 여름 하늘나라로 가셨다..

그 분이 너무 그리 웠던 것 같다...

보고싶은 나의 아버지..

.

.

.

이 드라마의 조연들이 주는 느낌도 여운도 진짜 장난없다..

동훈의 형인 상훈, 동생인 기훈과

후계조기 축구 회원들의 일상도 남 이야기 같지 않았고..

무엇보다 배우 박해준이 연기한 겸덕이라는 스님 역할이

나의 마음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그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이 좋으면 밖에 싫은 것이 하나도 없다."

최근에 힘들 일이 많은데..

겸덕이 한 얘기들을 곱씹으며

내 마음에 평안을 준다..

감사하다

.

.

.

동훈은 홀로 집에 있다.

모든게 제 자리로 돌아왔다.

그런데 눈물이 난다..

그것도 미친듯이 난다..

그 동안 참아왔던 버텨왔던

속에 눌러왔던 삭혀왔던...

슬픔이 터진다

나의 아저씨를 두 번 봤는데

처음에는 몰랐는데 두 번째 볼때는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최고 였던 것 같다.

동훈이라는 인물을

이선균이라는 배우가 이 한장면에 다 쏟아 내었던 것 같다.

동훈이라는 인물에 감정을 몰입 함과 동시에

이선균이라는 배우가 쏟아내는 연기에 감탄에 감탄을 하였다.

리뷰를 마치며...

내가 왜 이 드라마 감상을 쓸려는 바보같은 생각을 했는 지 모르겠다.

도저히 내 실력으로는 다 담을 수가 없다..

간단히 하기에는 드라마가 담긴 힘이 너무 컸고..

길게 하기에는 담을게 너무 많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내 주제에 이런 드라마를 리뷰하는 건

이 정도가 한계라고 생각하며 마무리 하고자 한다..

한 회, 한 회 정성 드려 리뷰해야

이 드라마에 대한 예의가 아닐 듯 싶다.

무튼 재미없는 리뷰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부분은 중간중간 개선 하도록 할께요~

다음 드라마 리뷰에서 뵙길 바랍니다..